ordinary days 2021. 2. 20. 00:19

2021 2 20

나는 정말로 좋아하거나 정말로 납득이 가지 않으면 절대로 움직이지 않는 타입의 사람이란 걸 깨달았다.

카리스마적인 무언가에 홀리지 않으면, 혹은 그것을 할 때 행복감을 느끼거나 강렬한 필요성을 느끼지 않으면 대부분은 흘려버리는 날 고집불통이고 이기적이라 한다.

내 생각에 필요치 않은 일은 하기가 싫고, 의무란 내 사전엔 없다. 반드시 납득이 가야 한다.

그런 내 모습을 보기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물론 나를 위한다는 말을 하기는 하지만 전에 나에게 좀 웃으라 했던 남자의 말과 뭐가 다른지. 내가 남들에게 나쁜 인상으로 보일 게 걱정될 게 뭐가 있어. 남들은 안 좋게 보아도 그냥 자기들이 날 좋아해 주면 될 거 아냐. 내가 이대로 살아서 사랑을 못 해, 굶어 죽어. 어떻게 살아도 날 좋아할 사람은 있을걸.

결국 자기들 보기에 내가 안좋아 보이는 거지. 고치고 싶은 거야.
하지만 잔소리 듣는 건 더는 싫다. S말이 맞아. 신세를 지는 동안은 떳떳하지 못하니 원하는 대로 해주어야지.

그리고 한편으로, 만일 고양이가 나의 사소한 행동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괴로워 한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 그런 생각을 하면 원하는 대로 해 주어야 겠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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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것도 깨끗한 것도 없다. 좋고 나쁨은 나에게서 나오는 것이다. 나의 모든 것을 사랑하면, 그만큼 타인의 티끌도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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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될 것.

외부로 시선을 돌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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