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dinary days 2021. 4. 19. 22:37

2021 4 19

어릴 때는 일어나서 씻고 밥을 먹고 흙바닥에서 놀고 침대 위를 뛰어다니고 어른들의 품에서 옛날 이야기를 들으며 잠자리에 드는 일상에서 가끔 벌어지는 색다른 사건들에 기뻐하던 나날들 이었는데. 그것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노력은 허사가 되었다.
모든 것이 파괴된 곳에 예쁜 꽃나무가 피었다는 환상적인 이야기로 끝이 나면 좋겠지만 그 자리는 황폐하기만 하다.
벗어나고 싶던 지겨운 의례들은 이제 사라졌다. 규칙이 있어야 반항도 할 텐데 아무것도 없다. 주어진 건 자유라는 이름의 공허. 사랑 해야 할 것도, 지켜야 할 것도, 이루어야 할 것도 없는데 뭘 해야 하지. 실마리라도 잡아보려 어린날을 더듬어 보지만 모르겠다. 가장 중요한 건 뭘까. 삶에서 중요한 것. 해야 하는 것. 깨달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지만...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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